차가운 바람 나뭇가지 여위게 하고 여유(餘裕)롭던 들
판의 허허(虛虛)로운 가슴이 되는 겨울로 가는 길,
그 길에 따스한 기억(記憶) 새롭게 하는 한 점(點)그림
같은 사랑의 모습 그려봅니다.
가슴이 가슴을 안아주고 싶어 모두가 아름다워지는 세
상(世上) 그 세상(世上) 보이는 마음
사랑의 눈으로만 보이는 잃어버리지 않은 천사(天使)
의 날개 그대와 내게 달려 있어 겨울로 가는 길이 춥지
않았으면 좋겠습니다.
겨울나무가 앙상한 가지에 포근히 눈꽃을 피우면 사랑
하는 마음에도 새 하얀 꽃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!!..
겨울로 가는 길목에 차가운 바람에 고운 잎새들, 바람
에 스치우듯 사랑의 둥지를 하나 둘 떠나고 아직도 몇
잎에 잎새가 시려오는 찬바람 맞으며 갈 길을 헤메고,
빛 바랜 인연(因緣)의 시간(時間)들 속에 텅빈 가지의
깊은 침묵(沈默)이 흐르고,
저물어 가는 가을과 겨울사이의 길목에서 앙상한 가지
위에 위태(危殆)롭게 바람에 안스럽게 떨고있는 잎새
하나
그 무성(茂盛)했던 푸른잎들 고운단풍(丹楓)들 고왔던
그 풍경(風景)들이 아직도 내눈에 가득 남아있는데 계
절(季節)의 길목에서 시린 가슴 부여잡고 불어오는 초
겨울 바람에 이유(理由) 없는 슬픔이 저미어 오고,
향기(香氣)로운 바람, 고운 낙엽(落葉), 고운 풍경(風
景)들 가을날 나의 시선(視線)에 아름다운 행복(幸福)
을 담아 주었던 나목(裸木)은 그 잎새들 다 어디로 떠
나 보내고 거리의 이정표(里程標)처럼 찬바람 불어오
는 빈 뜰에 거기 그렇게 우두커니 서서 어찌 그 침묵(
沈默)의 긴 시간(時間)을 홀로 지새우려 하는지!!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