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상이라 이름 붙여진 곳
많은 사람들 무심의 발자국
놓여진 길엔 숯한 사연들이
강물처럼 넘쳐나고
한장의 뒹구는 나뭇잎에도
속내 깊은 이야기가 숨어있더라.
간혹 길 가다 마주치는 눈빛하나
저도 몰래 핏빛 멍울로
저려오는 것은 그네들의 삶이
나의 삶 같기 때문이리니…
살아가는 모습들 달라도 마음
모서리 앉아있는 멍울꽃들은
골수 깊이 스민 내 아픔
같았기에 덧없는 인생길에서도
자꾸 눈물이 나더라….
천년의 숨박꼭질 속에 만난
그대와 나 옷깃 스친
여린 만남의 인연 속에
눈부셨던 찰나의 마주침
어찌 소중하다 하지않으랴
눈처럼 고운 사람아
사람이 사람을 만나
평행선 같은 한 길 눈빛 마주
두고 걷는것은 가슴 한켠
못버리는 情 때문이란다.
미운 정, 고운 정 단풍잎
물들듯 색색깔로 영혼밭에
스며들어 아픔은 아픔대로
슬픔은 슬픔대로 기쁨은
기쁨대로 껴안아주고, 다둑여
주며 가는 세월을 헤아리며
말 한마디, 눈빛으로 주는사랑
그게 사람사는 모습이란다.
사람아 물빛처럼 고운 사람아
가진 것 없는 서러운 인생이라
빈손에 눈물만 고일지라도
그렇게 그렇게 마음 하나 나눠
주면서 사는 것 길 걸어가는
사람의 모습이란다.
=◈{좋은 글 중에서}◈=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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