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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이라 이름 붙여진 곳

도두리길 2014. 8. 25. 15:42

세상이라 이름 붙여진 곳

많은 사람들 무심의 발자국

놓여진 길엔 숯한 사연들이

강물처럼 넘쳐나고

한장의 뒹구는 나뭇잎에도

속내 깊은 이야기가 숨어있더라.

간혹 길 가다 마주치는 눈빛하나

저도 몰래 핏빛 멍울로

저려오는 것은 그네들의 삶이

나의 삶 같기 때문이리니…

살아가는 모습들 달라도 마음

모서리 앉아있는 멍울꽃들은

골수 깊이 스민 내 아픔

같았기에 덧없는 인생길에서도

자꾸 눈물이 나더라….

천년의 숨박꼭질 속에 만난

그대와 나 옷깃 스친

여린 만남의 인연 속에

눈부셨던 찰나의 마주침

어찌 소중하다 하지않으랴

눈처럼 고운 사람아

사람이 사람을 만나

평행선 같은 한 길 눈빛 마주

두고 걷는것은 가슴 한켠

못버리는 때문이란다.

미운 정, 고운 정 단풍잎

물들듯 색색깔로 영혼밭에

스며들어 아픔은 아픔대로

슬픔은 슬픔대로 기쁨은

기쁨대로 껴안아주고, 다둑여

주며 가는 세월을 헤아리며

말 한마디, 눈빛으로 주는사랑

그게 사람사는 모습이란다.

사람아 물빛처럼 고운 사람아

가진 것 없는 서러운 인생이라

빈손에 눈물만 고일지라도

그렇게 그렇게 마음 하나 나눠

주면서 사는 것 길 걸어가는

사람의 모습이란다.

={좋은 글 중에서}=